2012년 개봉한 영화 '도둑들'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최동훈 감독의 범죄 오션스 일레븐 스타일 앙상블 영화입니다. 앙상블 캐스팅이란 특정 주인공 없이 여러 배우가 동등한 비중으로 등장하는 연출 방식인데, 이 영화를 어렸을 때 처음 보면서 '어떻게 이 많은 캐릭터들이 한 명도 묻히지 않을 수 있지?'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. 제가 직접 다시 돌려보면서 확인한 건, 그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겁니다.한 명도 묻히지 않는 앙상블, 그 비결보통 출연진이 10명을 넘어가면 캐릭터 소비 현상이 일어납니다. 캐릭터 소비란 다수의 인물이 등장할 때 주인공 외 조연들이 기능적 역할에만 머물고 개인 서사가 지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. '도둑들'은 그 함정을 전혀 밟지 않았습니다.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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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4. 23:0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