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고백하면, 저는 처음에 영화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. 그냥 광고에서 조정석이 여장을 하고 나오는데, 이상하게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. '남자인데 저렇게 이쁠 수 있나?' 싶어서 결국 극장을 찾게 됐습니다. 영화 은 스타 파일럿이 술자리 실언 한 방에 모든 걸 잃고, 여동생 신분으로 여장을 해 다시 조종간을 잡는 이야기입니다.여장으로 다시 시작한 파일럿, 설정이 황당한데 왜 보게 됐을까?영화의 출발점은 꽤 단순합니다. 부기장(First Officer)에서 기장(Captain)까지 오른 스타 파일럿 한정우가 회식 자리에서 승무원들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해직 처리됩니다. 여기서 부기장이란 기장을 보조하며 운항을 함께 담당하는 조종사를 말합니다. 기장 자리까지 오른 사람이 말 한마디로 모..
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그냥 가볍게 웃고 끝나는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. 웹툰 원작이 있다는 것도, 나중에서야 찾아본 이야기였으니까요. 디즈니플러스에서 우연히 마주쳐 별 기대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, 후반부에서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. 코미디 영화에서 이런 감정적 충격을 받은 건 오랜만이었습니다.웹툰 원작 영화 좀비딸, 모르고 봐도 괜찮은가웹툰을 전혀 읽지 않은 상태로 영화를 봤습니다. 이게 오히려 장점이 됐는지, 스토리 전개를 하나도 예측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. 원작 기반 영화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'서사 압축으로 인한 맥락 손실'인데, 여기서 서사 압축이란 원작의 긴 호흡을 짧은 러닝타임 안에 욱여넣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동기나 감정선이 얄팍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. 그런데 좀비..